어제 드디어 룰루가 아빠를 불렀다.
이상하게 아빠소리를 안하더니 어제 아빠가 서서 오빠와 뭔가를 하고 있었는데 룰루가 밑에서 아빠를 쳐다보면서 "아빠아빠아빠아빠~" 하는게 아닌가.
"어~ 룰루가 아빠 한다!~" 하자 그제야 룰루를 보고는 아빠가 다시 해보라고 아무리 꾜셔도 입을 꼭 다물어 버리신다. ㅋㅋㅋ
룰루는 랄라보다는 말이 빠르지만(그거야 말할 것도 없다. 랄라가 워낙에 늦었으니까.) 말이 많은 편은 아니다.
그나마 할 줄 아는 말도 거의 하지 않아서...
멍, 뽀로로, 맘마, 풍선, 나무, 싫어, 엄마, 이거 등등은 한다.
그런데 보통은 앞글자만 나올때가 많은데 또 어쩌다가 한단어가 그대로 다 나오기도 한다.
이를테면 보통은 뽀~만 하다가 가끔 실수로 뽀로로가 다 나오는거다.
풍선도 "풍~, 풍~" 하다가 또 잘못하면 풍선~이라고 발음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싫어 소리는 아주 잘나온다. ㅎㅎㅎ
그러나 워낙에 머리가 빨리 영근 녀석이라서 말이 안통해 답답하다는 티를 아주 팍팍 내신다.
어떤때는 원하는 걸 몰라준다고 뒤로 넘어가 버리기도 하고, 할머니가 하나티비 리모콘을 잘 조작하지 못하면 못참고 리모콘을 뺏어서 나에게 주거나, 내가 없으면 전화기를 가져온단다.
엄마한테 전화 하라고.. --;;
요즘은 토마스기차에 빠지셨다.
매일 저녁 집에 가면 기차길 만들어 내라고 성화다.
거의 기차는 하루종일 돌아다니고, 시끄러워 꺼 놓으면 어느새 달려와서 다시 켜란다.
어제는 오빠가 가지고 놀던 작은 구슬 통(목걸이 만드는..)을 룰루가 낮에 가지고 놀다가 엎어 버렸단다.
할머니가 "할머니는 눈이 안보여서 다 못 줏으니까 네가 줏어라!" 하고는 화장실에 들어가셨다는데
나와서 보니 녀석이 식탁밑에 기어들어가서는 그 많은 구슬들을 거의 다 줏어서 통에 담고 있더라나.
그 작고 많은 것들을 어찌 다 줏었는지 녀석의 집중이 대단하다고 놀라셨단다.
가만 보면 룰루가 고집이 있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보통 녀석들은 다른 걸로 주의를 돌리면 금방 잊는데 이녀석은 절대로 안통하신다. 쩝..
이녀석도 한가지만 물고 늘어질 타입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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