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 18. 07:55

룰루가 부쩍부쩍 자라고 있다.

지난주에 사촌 언니, 오빠들이 놀다 갔다.

금요일밤에 룰루의 첫째이모네 언니들이 왔고, 토요일에는 둘째이모와 둘째이모네 언니 오빠가 왔다.

또 외삼촌네와 하늘이도 왔고...

많은 식구들이 오래간만에 집안에서 북적북적 대자 신이 난 것은 룰루다.

그리고 일요일에 한식구가 빠져 나가고, 월요일에는 둘째이모네 식구들이 다 가버리고 나자 룰루에게 변화가 왔다.

점심을 먹고 나서 할머니가 이제 자야지~ 했더니 응~ 하고 대답하고는 혼자 방으로 들어가더란다.

할머니가 조용하기에 뭐하나 가보았더니 혼자 자동차 침대에 올라가서는 베게를 배고 잠들어 있더라나?

그다음날도..

점심을 먹이고 할머니가 점심을 드시고 나서 룰루가 조용하기에 뭐하나 가보았더니 이번에는 베게가 방바닥에 놓여있자 방바닥에서 혼자 잠들어 있더란다.

그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점심을 먹고 나서 "이제 자야지!" 하면 "응!!" 하고 대답하고는 혼자서 침대에 올라가서 자기가 아끼는 베게를 배고 그냥 스르륵 잠이 든단다.

엊그제는 내가 배탈이나서 휴가를 내고 집에 있었는데 방안에 누워만 있다가 룰루가 자야지~ 소리에 응~하고 대답하더니 침대위로 기어올라가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뒤 다시 내려와서는 할머니한테 찾아가기에 그럼 그렇지~ 했는데..

잠시뒤에 할머니가 들어오시더니 잠들었단다.

신발을 신고 있었는데 나와서 신발을 벗겨달라고 하더니만 다시 침대에 올라가서 자더라나..

신통방통하게 갑자기 부쩍 자랐다는 얘길 하며 웃었다.

이 얘기를 하니 랄라아빠는 "랄라도 아기때 그랬어~" 한다.

물론 랄라도 그랬지.

하지만 모든 아기들이 그런 것은 아니라고... ㅎㅎㅎ

잘먹고 잘자고..

가끔 한까칠 하시지만 그래도 그정도면 봐줄만 하지 뭐.

가끔 룰루가 성질 부릴때면 그런 생각이 든다.

이녀석 성깔이 보통이 아닌 녀석인데 그나마 우리집에서 태어났기에 이정도로 순해진거라고.

만일 다른 집에서 태어났더라면누구도 못말리는까칠공주가 되었을 거라고..

물론 이 얘기엔 할머니도 동의 하신다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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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