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드디어 나에게 영어에 대한 고민의 시기가 온 것이다.
역시 처음 조짐을 느꼈던 것과 같이 랄라는 지금 영어 몰입 시기가 온거 같다.
아빠가 사가지고 온 알파벳 쓰기 책을 누가 뭐라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혼자서 쓰고 있다.
지금 P까지 썼다...또 집에 있던 튼튼영어 시디 1(사실 룰루가 크면 한번 틀어줘 볼까 했던건데)을 하나 내주어 보았더니 저녁이면 자기가 가서 시디를 틀어 놓고 듣는다.
쓰기책을 써가면서 혼자서 중얼 중얼 따라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
"엄마, 영어공부하니까 신난다~"
헉.. 신난다고...
일단 랄라가 정말 영어를 하고 싶어하는 것인지 몰라서 책을 구입하지는 않고 집에 있던 시디를 건네준 것인데 시기가 맞긴 한거 같다.
이제 정말 고민이다. 어떻게 뒷받침을 해줘야 하는지.
저녁때 나더러 그런다.
"엄마, 사과좀 주세요를 뭐라고 해?"
"please Give me an apple.."
그러자 나더러 그런다.
"Please give me an apple."
"Ok. wait a moment"
그러자 랄라가 멀뚱 멀뚱?
"잠깐만 기다리라는 뜻이야."
그리고는 사과를 깎아 주었다.
"Here you are"
그러자 랄라가 그런다.
"thank you~"
쓰기책 한것을 보고 "Oh~ Good job!!" 하고 말해주었더니 "thank you~" 하고 대답을 하네. ㅋㅋㅋ
어제는 벽보판에서 해, 별, 하마 등의 영어를 물어보더니 반짝반짝 작은 별을 영어로 어떻게 부르냐 묻는다.
앞소절을 불러주었더니 그걸 써달라나.
연습해서 선생님한테 가서 불러줄거란다.. ㅋㅋㅋ
전체 가사는 다 몰라서 인터넷에서 찾아서 적어주었더니 그 밑에 한글로 써달란다.
일단은 랄라가 영어를 읽지 못해서 써주기는 했는데 나중에 보고 노래부르는거 보고 기겁을 했다.
윽.. 이건 완전히 탑 오프더 월드 다.
안되겠다 싶에서 한글로 적은 부분은 지워버리고 "랄라야 아무래도 한글로 쓰면 발음이 않좋아져서 안되겠어. 엄마가 불러줄테니까 그냥 따라 불러." 했더니 왜 그러느냐 한다.
영어는 우리말과 달라서 한글로 써 놓으면 발음이 달라진다고 했다.
"엄마가 사과 라고 말하려고 하는데 "아과~" 하면 알아들을 수 있겠니? 영어도 그래."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이해가 잘 안되는 눈치다...
자꾸 상황마다 영어로 뭐라 하냐고 묻는다.
"엄마, 어질러졌다는건 뭐라고 해?"
"엄마, 저기에 걸어 놓는다는 건 뭐라고 해?"
"엄마, 넘어졌다는건 뭐라고 해?"
"엄마, 껍질좀 벗겨달라는건 뭐라고 해?"
"엄마, 사탕좀 주세요는 뭐라고 해?"
으...
아무래도 내가 먼저 영어공부를 해야할 판이다..
영어는 한자와는 달리 혼자서 공부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나..
영어 시디도 책이 없으니 상황에 대한 이해도 안되는 것 같고(시디를 틀어주자마자 하는 말이 "엄마 책은 없어?"였다. 미안타. 엄마가 돈이 아까워서 구입을 안했단다.. --: )
으.. 정말 고민이다.
튼튼영어를 시키자니 너무 비싼거 같고, 또 생각해보면 진도 체크 딱딱 해주면서 알려주실테니 랄라처럼 스스로 하는 아이라면 주중에 스스로 책봐가면서, 들어가면서 잘 할거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처음 시작하는 아이를 스스로 학습하도록 책과 시디만 들이밀수도 없고..어쩌면 좋을까.
토요일 메이플베어라도 보내볼까 했는데 정원이 차서 자리가 없단다.일단 대기자로 올려두었다.
첫째언니에게 전화로 물어보았더니 "그넘은 진짜 웃긴 얘야~ 도대체 머리속에 뭐가 들어있다니?" 하면서 파닉스를 시작하라한다.
둘째언니에게도 물어봐야지...
일단은 지금 랄라의 열의가 식지 않도록 집에 있는 재료들로 관심을 채워주고 있긴 한데 뭐 제대로 스타트를 할수 있는 것이 있어야 말이지.
언니네서 받아다 놓은 옥스포트 리딩트리 책과 시디가 있지만 처음부터 시작하기엔 무리고..
(어제는 그책도 꺼내다가 화장실에 가지고 들어가서 보던데 보면 아냐...--;; )
이번주말에는 근처 영어어학원들을 좀 돌아볼까?
아이들에게 대화식 학습을 해주는, 주말반이 또 있나 찾아봐야겠다...
으.. 정말 고민이다.
어떻게 시작해줘야 하는거야~~~
작은 별 영어 가사.
Twinkle, twinkle, little star,
How I wonder what you are.
Up above the world so high
Like a diamond in the sky.
Twinkle, twinkle, little star,
How I wonder what you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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