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14. 07:55

요즘 룰루의 장기를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녀석이 생각지도 못한 말을 하거나 똘똘한 기미만 보이면 어찌나 뿌듯하던지.. ㅋㅋㅋ

이게 다 아이키우는 재미인 거지.

한달 전쯤에 시골에 갔을때 수돗가에 있는 큰 대야속에 할아버지가 우렁을 잡아다 두셨었다.

그런데 이번에 내려갔는데 룰루가 마당에 가서 대야속을 보더니 "엄마~ 우렁이 어디갔어?" 하고 묻는다.

룰루가 우렁이란 말을 들은것도 한달전 그때가 처음이었는데 그 단어를 기억한 것도 놀랍고,

거기에 우렁이 있었다는 걸 기억하는 것도 놀라웠다.

그리고 이번에는 대전이 갔을때 언니를 놀래킨 룰루다.

룰루가 처음 현관을 들어서자 낯설어서 조용하더니 오현이를 보고는 오현이를 따라다니더란다.

그리고는 오현이 방으로 데리고 가면서 손가락으로 피아노 치는 시늉을 하면서 여기 들어가자고 하더란다.

그러자 오현이가 "엄마, 룰루가 내방에 피아노가 있는거 어떻게 알았지?" 하고 깜짝 놀랜다.

생각해 보니 지난 5월에 경주 갔다 오면서 잠시 언니집에 들렀던 거다.

그때 그걸 기억한 모양이라고 언니도 깜짝 놀랜다..

지난번 시골에 일주일 가 있는 동안 랄라는 태극천자문 카드를 들고 갔다.

한동안 유치원에서 친구가 줬다는 유희왕 카드를 들고 다니더니 요즘은 태극천자문이다.

어찌나 애지중지 하시는지...

그런데 룰루랄라 데리러 갔는데 할머니가 그러신다.

"아 글쎄 룰루가 바람 풍 자를 알더라니까!"

무슨 얘기인고?

할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이 룰루가 어느날 '바담 풍~'자를 달라고 하더란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아무거나 하나 골라주었더니만 "바담풍 아니야~!!" 하면서 안받더라나?

그래서 다른 카드를 주엇더니 그것도 아니라 하더란다.

그래서 이번에는 바람 풍자 카드를 주었더니 좋다고 받더라고 신기해 하신다.

혹시나 싶어 카드들을 늘어 놓고 바람풍 카드를 찾아봐라~ 했더니 진짜로 바람 풍자가 씌워진 카드를 골라온다.

오호..

요녀석이 글자를 알은 것인지 아니면 카드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그러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신기한 장기 하나가 생긴 셈이다. ㅋㅋㅋ

물론 할머니 할아버지는 아주 똘똘한 손녀라고 자랑이 대단하시다.

과연 요 똘똘함이 쭈욱~~ 지속될수 있을란가 모르겠지만 말이다. ^^

'룰루의 성장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치가 너무 빨라..  (2) 2008.08.25
룰루는 훌륭한 모델이다..  (0) 2008.08.14
애교작살 룰루~  (2) 2008.07.14
2와 5를 아는 룰루.  (0) 2008.07.07
상경한 달팽이  (6) 2008.06.30
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