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자전거 한대에는 뒤에 룰루를 태우고, 랄라는 네발 자전거를 하나 빌리고..
그리고는 중도를 돌기 시작했다.
룰루는 자전거 뒤에 탄게 너무 너무 재미있는가 보다.
내리려 하질 않는다. ^^
가다가 예쁜 곳이 있으면 내려서 구경하고.
은행나무 밑이 어찌나 예쁘던지..
룰루 랄라, 노란 은행나무 밑에 그대로 드러누워 버리셨다.
그러자 룰루가 그대로 오빠를 묻어버리기 시작?
오빠가 뭐라고 쫑알 쫑알 대면 그대로 나뭇잎으로 오빠의 입을 막아버린다. ㅋㅋㅋㅋ
자, 룰루야. 이번엔 너도 누워봐!
아이들도, 엄마, 아빠도..
오래간만의 여유가 너무 좋았다.
그런데 룰루의 왼쪽 볼에 물린 모기자국이 점점 커진다.
이봐라 이봐라...
이넘의 모기가 완전 쌍으로 물어 버리셨다.
랄라의 왼쪽 볼도 똑같이...
아빠가 어디론가 가더니 과자를 두봉지 사왔다.
나무밑에 앉아서 과자를 먹으며 한가로운 휴식을 취하고..
이제 천천히 집으로 가야 할 시간이다.
아빠가 하늘 높이 던져 주자 룰루가 깔깔깔...
이녀석은 겁이 없다.
주머니에 손을 넣은 그대로 올라가는 거 봐라.
이제 집으로 가야 할 시간.
왠지 너무 너무 아쉽지?
그래도 다시 배를 탄다는 것이 또 설레기만 한 두녀석들.
자.. 중도야 이제 안녕~
갈때보다 한결 여유로와진 녀석들.
뒤에 앉아 물과 중도를 바라본다.
룰루야. 재미있었지?
갈때는 그저 그렇게 보였던 중도가..
나올때는 너무 너무 예쁘고, 다시 가보고 싶은 중도가 되었다.
랄라는 "오늘은 너무 너무 신나는 날이었어~" 하고 말했다.
뭐.. 룰루가 한 두어번 쉬를 싸버린 거 빼고는 아주 좋았지. ^^;;
춘천을 막 벗어나서 길가에 있는 콩나물 국밥집에 들어가서 점심을 먹었는데 엄청 맛이 있었다.
갈때도, 올때도 남이섬으로 들어가는 차들이 어찌나 많던지...
역시 사람 많은 곳으로 가는 것보다 이렇게 조용한 곳을 찾아간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던거 같다.
돌아오는 길은 룰루 랄라 기분이 좋아서 뒷좌석에 앉아서 쫑알 쫑알 대며 한시간을 그렇게 노는가 싶더니..
잠시뒤, 두녀석 다 그대로 쓰러져서 잠이 드셨다.
나도 운전석 옆에 앉아 있다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경부 고속도로 위다.
집에 도착하자 깨어난 룰루가 오자마자 베게부터 찾는다. ^^;;
룰루가 목욕을 하고 나서 잠이 깨자 팔짝 팔짝 뛰면서 노는 것이 여행으로 기분이 꽤 좋아진 거 같다..
나역시도 평상시의 주말과 똑같은 이틀이, 정말 길고, 꿀맛같은 휴일이었다.
이제 다시 일상이 시작되는구나.
그래도 으쌰 으쌰.. 힘이 난다.
이런 맛에 여행을 가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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