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룰루 랄라는 맨날 싸운다.
형제가 안싸우는 아이들이 어디있겠나...
다들 다투고, 싸우고 그러면서 자라는 거지.
다만 그런 다툼이 우리 룰루 랄라가 조금 늦게 시작된거 뿐 아닌가 싶다.
이제까지는 둘이 의기투합해서 노는 적이 많았는데 요즘은 룰루 따로, 랄라 따로 가는게 보인다.
랄라는 랄라대로 이제 커버려서 룰루랑 노는게 재미 없고, 자기 생각대로 놀고 싶은 거고, 룰루는 룰루대로 머리가 굵어버려서 오빠가 하라는 대로 따라하질 않는거지.
어제는 룰루가 기차를 가지고 놀면서 기차길이 없다고 기차길을 만들어 달랜다.
랄라더러 그럼 네가 기차길을 만들어 주렴~ 했더니 하기 싫다 하더니면 알았다고 기차레일을 꺼내 달란다.
레일을 꺼내 주었더니..
랄라가 기차길을 만드는데 레일들을 끼우지 않고 듬성 듬성 띄워서 바닥에 늘여 놓는거다.
그걸 본 룰루가 옆에서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오빠야! 기차길을 끼워야지!"
"아니야. 원래 이렇게 만드는 거야."
"아니야! 기차길을 그렇게 만들면 어떡해! 끼워야 되는거야!"
"아니야. 기차길은 이렇게 하는거야!"
"아니야! 내 말이 맞아!"
"아니야 내말이 맞아!!"
두녀석 그렇게 싸우다가 나한테 와서 중재를 요청한다.
"엄마, 엄마, 기차길 그렇게 만들면 안되지??"
"음.. 엄마 생각에는 둘다 맞는거 같은데?"
그러자 두녀석이 벙~~~ 한 표정이더니 랄라가 웃으면서 하는 말.
"맞아, 맞아.
나는 진짜 기차길을 말한 거구, 룰루는 장난감 기찻길을 말한 거잖아.
원래 기차길은 띄워 놓는거야. 여름에 뜨거워지면 기차길이 구불 구불 해지거든~"
아하..
이녀석이 띄워놓은 이유가 그래서였구나...
"알았어~ 할수 없지! 그럼 내가 끼워주지."
그러면서 다시 기차길들을 끼워 놓는다...
그러나 이미 룰루는 기차길은 관심없고 다른 데로 가버렸다지..^^;;
주말 내내 공주 놀이하자고 룰루는 인형들을 가지고 왔다.
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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