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19. 08:30

지난 주말..

올해 예고에 입학한 조카를 만났다.

조카에게 "요즘 학교 다니기 어떠니?" 하고 물었더니 조카가 하는 말.

"응! 이모, 학교 진짜 재밌어. 학교가 완전 놀이터야~"

한다..

와..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고등학생이나 되서..

학교가 재밌다는 말을 하다니...

"넌 참 행운아구나~" 하고 말해줬다.

아마도 예고이기 때문이겠지.

타고난 능력이 있고, 그래서 그걸 하고자 온 아이들이니까 억지로, 목매달려 책만 붙들고, 정상을 향해 끌려가는 아이들과는 다르겠지...

집에 와서 조카의 얘기를 생각하면서 우리 아이들도 공부 말고 예술을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항상 그랬지만.....

하지만 랄라는 예체능으론 전혀 재능이 없어 보이고~

그때 마침 룰루가 그려서 벽에다 붙여 놓았다는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음... 개월수보다 빠르게 색칠, 그림을 잘하는 룰루라면...????

내 앞에서 알짱 알짱 대던 룰루에게 그냥 지나가는 말로 슬쩍 말했다.

"룰루야...

넌 나중에 그림해라..."

그러자 이녀석이 휙~ 고개를 돌리더니 크게 외치는거다.

"싫~~~~~어~~~~~~!!"

머,, 머라...?

이녀석이 뭘 안다고 싫대???

"룰루야. 그러지 말고.. 넌 공부하지 말고 그림해서 화가가 되라고.."

그러자 룰루가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외치는 거다..

"싫~~~~어~~~~~~~!!!

난 공부 할 거란 말이야!!!!"

컥...

역시 자식은 부모 맘대로 되는게 아니구나....ㅠ.ㅠ

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