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 19. 07:55

요즘은 클릭 한번이면 모든 뉴스를 볼 수 있다.

어떤 궁금한 것이든 지식검색하나면 거의 모든 정보가 쏟아진다.

난 네이버 뉴스를 잘 보는데 친절하게도 뉴스 밑에는 밑글을 달 수 있고, 네티즌이라 불리는 그들의 의견도 무지하게 많다. 그게 의견이라기 보다는 쓰레기성 발언들이 대부분이지만.

예전에 내가 자랄때는 대부분의 지식은 교과서와 교재로부터 습득됐다.

그랬던 만큼 거기에 적힌 내용을 의심한다거나, 판단할 필요 없이 그대로 그것을 받아들이면 됐는데 요즘은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잇점은 있으나 과연 그것이 사실인지, 진실인지, 옳은 것인지 판단은 나의 몫이 되어버린 것 같다.

뉴스 하단에 달린 밑글에는 수많은 추가 정보들이 숨겨져 있다.과연 그게 진실인지, 음해성 글들인지는 또 내가 판단해야 할 몫인 것이다.

정보의 습득에 있어 무엇보다 개인의 판단이 중요하게 되어버린 것 같다.

팔뚝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나..

이제 우리아이들에겐 머릿속에 지식을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그많은 정보들 속에서 옥석을 가리는 지혜를 가르쳐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이젠 가르친다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 된 것 아닌가?

지식은 눈앞에 들이밀고 "외워!" 하면 되는 것인데 지혜는 어떻게 가르치지?

과연 어떻게 진실을 보는 눈을 뜨게 해 줄 수 있을까???

이젠 우리 아이들은 주관적인 판단을 하는 아이, 주체적인 아이, 자의식의 강한 아이들로 키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눈앞에 쏟아지는 그 수많은 정보들을 있는 그대로 보고 믿고 말겠지..

정말 어려운 숙제란 생각이 든다.

자꾸 질문하고, 의문을 갖게 만드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눈앞에 물을 보고 "이건 물이네~" 라고 하면..

'과연 물일까?' 하고 질문하는 것..

그리고 물이 수증기가 되고, 얼음이 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

한면이 아닌 다른 면을 보여주는 것.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

그리고..

또 어떻게 하면 되는 걸까..

아마도 난 팔뚝이를 키우며 내내 이런 고민을 하게 될 것 같다..

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