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 11. 07:58

[패밀리] 우리아이 어떤 비디오가 좋을까

[한국일보 2005-01-09 17:28]

3, 4세용


<베이비 아인슈타인 동물친구들> <베이비 반 고흐> <베이비 바하>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을 느린 화면을 통해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사물에 대한 이해를 키운다.

월트디즈니사.

<뿡뿡이와 야야야>

부모가 함께 참가해 아이와 즐겁게 춤추고 논다. 부모와 아이들의 정서적 공감대 형성에 좋다.

EBS교육방송.

<텔레토비>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춤이 될 수 있다는 자유로운 생각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한껏 펼치게 만든다.

<메이지>

이 닦기, 잠자리에 들기 등 생활속의 사소한 습관들을 익히게 해준다.

5, 6세용


<핌블핌블>

영국 BBC에서 제작한 비디오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아름답게 담은 수작이다.

<반 고흐부터 비발디까지>

고흐 모네 피카소 등 천재 화가들의 명화 60점을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에 실어 보여준다. 미술감상과 음악감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 장점. 비엠코리아.

<세서미 스트리트>

수학 영어 등 교육적 효과를 내면서 동시에 오락성도 만족시키는 버라이어티 쇼 비디오. 1970년대 제작됐지만 지금 봐도 재밌다.

<몬스터 주식회사>

캄캄한 밤 혼자 자다가 장롱속에서 괴물이 뛰쳐나오는 꿈에서 시작되는 애니메이션. 아이의 심리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7세용


<수수께끼 블루>

논리적인 사고가 시작되는 7세 아이들에게 학습동기를 유발하는 비디오로 제 격이다. 각종 사물에 얽힌 수수께끼들을 시청자들이 주인공 블루와 함께 직접 풀어가도록 구성돼있다. 답 대신 문제해결 방식을 알려주는 수작.

<센과 치히로>

죽음에 대해 많이 물어보는 나이이기도 하다. 귀신 영혼 등 보이지않는 존재에 대한 사고능력을 키워주는 애니메이션으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폭넓게 볼 수 있다.


** 추천 서울YMCA 어린이영상문화연구회, 삼성어린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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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뚝이는 '반고흐부터 비발디까지'를 하나 가지고 있다.

무척 좋아하고 한번 틀어주면 20여분은 앉아서 보고 있다. 어려운 명화들이 나오는데 역시 아이의 눈으로 보면 뭔가 다른가 보다. 바다를 주제로 한 그림이 보이면 바로 "물~ 물~!"이라고 외친다.

그 외 달그림도 무척 좋아한다.

그리고 음악도 좋아해서 거기에서 나오던 '엘리제를 위하여'를 들으며 흥얼흥얼 따라부르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서 피아노 연주 시디를 사주게 됐다.

종종 엄마가 시디를 틀어주면 '반고흐에서 비발디까지'를 틀어주는 줄 알고 소파에 냉큼 올라가 티비를 보며 기다린다. 그렇게 좋아하면 자주 틀어줄까 싶기도 한데 아직은 영상매체를 틀어주는데 조심스럽기만 하다.

엄마들이 아이들이에 비디오를 틀어주기 전에 한가지를 먼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지금 이순간 비디오가 필요한 것이 나인가, 아이인가'

만일 아이가 비디오를 보는 시간동안 가만히 있고, 그동안 내가 뭔가를 하기 위해서라면 필요한 사람은 아이가 아니라 나일 것이다. 아이가 비디오를 좋아한다는 것은 자기 핑게일 뿐이다.

하지만 비디오를 보는 동안 아이 옆에서 아이를 지켜보고, 함께 볼 수 있다면, 그리고 아이가 비디오 보기를 원한다면 그것 아이가 필요한 거라고 생각한다.

주로 저녁시간 팔뚝이의 밥을 준비하려하고, 팔뚝이는 같이 놀아 달라고 졸라댈때 나도 모르게 이 시디에 손이 간다. 난 시디를 틀으러 집어들었다가 이 질문을 먼저 해본다.그리고 그게 나라는 결론이 나면 다시 제자리에 내려 놓는다. 팔뚝이와 저녁을 준비하며 얼마든지 함께 놀수 있는데 나도 모르게 쉬운 길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위에 나온 <뿡뿡이와 야야야>, 베이비시리즈, 텔레토비, 메이지는 워낙에 좋다는 얘길 많이 들어서 꼭 구비해두고 보여 주고 싶은 것들이다.

하지만 틀어주기 전에 꼭,위의 질문을 먼저 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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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