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에 윤아와 현아가 놀러왔다.
오래간만에 만난 아이들은 엄마들끼리 수다를 떠는 동안 넷이서 여기갔다, 저기갔다 하며 잘 놀았다.
밤이 되자 윤아네가 집에 돌아가려고 하니 랄라가 자고 가라고 성화다.
그런데 윤아네는 토요일 아침 일찍 가야할 곳이 있다고 해서 그럼 토요일 저녁때 다시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토요일 저녁이 되자 윤아네가 서울에서 너무 늦게 돌아오게 될거 같다고 해서 다시 일요일 낮에 현아와 놀기로 했는데 일요일 아침이 되자 현아가 오기가 싫어졌단다. 일요일에는 피크닉을 가려고 했는데..
아마도 언니는 놓고 혼자 오는게 겁이 났었을 거 같다. 그런데 랄라는 현아가 오지 않는다고 전화해 달라고 어찌나 떼를 쓰던지 어휴...
일요일 현아와 같이 가고 싶다는 랄라를 간신히 달래서 간 곳은 용인 자연 휴양림이다.
새로 생긴 곳이라는데 에버랜드에서 약 10분정도 들어가면 되는 곳이다.
용인 주민에겐 무료란다...
용인이 이래 저래 좋은 시설들이 많이 생기는 거 같다. 우리랜드도 용인주민 무료더니...
도대체 수원시는 머하는 거니~~~
휴양림 입구로 들어섰을때만해도 그냥 넓은 잔디와 농구대가 있는 공원정도인줄 알았다.
그런데 위쪽으로 올라가니 휴양림 숙소가 보이고 나즈막한 산자락에는 캠핑을 할 수 있는 데크들과 아이들 놀이터가 보인다.
놀이터는 산자락을 타고 층층이 만들어져 있는데 쭈욱 나무계단으로 산자락을 둘러싸고 있다.
놀이터엔 아이들이 와서 소리를 지르며 놀고 있고...
차를 세우자자 랄라가 쉬가 마렵다고 해서 아래쪽에 관리동으로 가서 화장실을 찾아봐라 하고는 룰루를 내려주고, 아빠는 짐을 챙겨 내리고서 아빠는 짐을 먼저 들고 가라고 하고 나는 랄라가 오면 같이 가겠다 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랄라가 오지 않는다.
룰루가 그런다.
"엄마, 오빠 왜 안와?"
"그러게.. 왜 안오지?"
"오빠 똥속에 빠진거 아닐까?"
헉...
그럴리가..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 룰루와 함께 관리동으로 가봤다. 남자 화장실을 들어갈 수는 없고, 문밖에서 랄라를 부르는데 대답이 없다. 아니.. 이녀석이 어디로 간거지?
"엄마, 오빠 먼저 간거 아닐까?"
하지만 우리가 길목을 지키고 있었으니 못봤을리도 없는데...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글쎄 그녀석, 먼저가서 놀이터에서 놀고 있단다.
"거봐. 내가 먼저 갔을거라고 했지?!!"
짜식.. 그래. 네말이 맞다.
룰루와 놀이터로 가서 랄라를 찾았는데..
어라, 거기에 많이 보던 사람이 있네?
ㅎㅎㅎ
서책임(서현가현맘)이 글쎄 거기에 와있네.. ^^
반갑게 인사를 하고 오가며 보겠다 했는데 몇번 보질 못했다.
서로 아이들 따라다니느라 바빠서~~
랄라는 놀이시설을 보고는 신이나서 놀고 있는데 룰루는 삐치셨다.
오빠가 놀아주질 않는단다.
그도 그럴게 맨 아래층 놀이시설은 미끄럼과 그네 등으로 룰루가 탈만 하지만 그 위층으로는 룰루에겐 너무 무리인 놀이기구들인거다..
맨 아래층에 있는 시소..
룰루가 달팽이, 메뚜기 시소를 보고 아주 좋아한다.
미끄럼...
다음층에 있는 해먹이다.
아이들이.. 정말 정말 신나했다.
룰루 랄라는 지나가다가 타고, 또타고, 또타고..
완전 뽕을 뽑을 만큼 탔다..
두녀석 완전히 누워서는 아빠가 밀어주는데 떨어지지 않고 잘 매달려 있다.
그리도 재밌니??
한시간 가량을 놀고 나서~
아빠가 끓여준 라면을 먹는 시간~
산속에서 먹는 라면맛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
룰루도 평상시엔 꼭 먹여달라 하지만 요 라면, 국수 만큼은 자기손으로 먹는다.
아구~ 잘먹네.
밥도좀 그렇게 혼자 먹어보시지?
라면을 먹고, 미리 사가지고 간 치킨도 먹고..
배불리 먹고 또 놀러가자~
기분이 좋은 룰루...
밥을 먹고 놀이터에서 또 놀고~
아이들이 노는 사이 아빠는 설겆이를 하시고~
그리고 나서 아빠한테 메뚜기 잡으러 가자고 조르는 룰루.
안그래도 집에서 채집통을 가지고 갔지.
"아빠! 저기가면 있을거 같아!!"
아빠와, 랄라와, 룰루와 엄마는 메뚜기 잡으러 가신다~~
가다가 아빠한테 한방 얻어맞고는 삐친 랄라.
요즘 아빠가 랄라를 샌드백삼아 자주 때린다.. 맷집을 늘리려는 심산인지 원..
아빠가 잡아준 큼직한 메뚜기를 채집통에 넣고, 또 한마리를 잡아 다리를 빼서 룰루 손에 쥐어 주는 아빠.
룰루야...
너 안무섭니????
허걱...
저 흐믓~한 표정...
너 절대로 그거 들고 엄마한테 달려 들면 안돼!!!
나.. 떨고 있니?
메뚜기 네마리를 잡아 들고~
이제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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