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를 잡는동안 구석에서 밤송이를 까던 랄라.
아마도 오빠는 메뚜기보단 밤줍기가 더 재밌는가 보다.
그래서 산 위쪽으로 걸어올라가면서~ 우린 밤줍기를 시작했다.
남들이 다니지 않는 산속길을 따라~~
오호.. 밤송이에 밤이 들었다!!
룰루도 한번 까보고!~!
산속으로 ...
산속으로 ...
룰루가 바닥에서 먼가를 줍더니 "엄마! 도토리다!!" 한다.
아니, 이녀석이 도토리를 어디서 본거야?
생각해보니 아마도 책에서 본거 같다.
그래서 우린 도토리도 줍고, 밤도 줍고~~
제법 많이 주웠지??
요것들은 수요일 랄라의 학교 준비물로 보내야겠다.
가을에 나는 열매나 과일들을 모아 오랬거든.
밤줍기까지 하고 나자 아빠는 허리가 아프다고 자리로 돌아갔다.
녀석들은 지치지도 않는지 이젠 산 위쪽의 산책로로 가보잔다..
힘들지 않니?
룰루는 아니~~하면서 열심히 올라간다.
아이고..
우리집 에너자이저들!!
룰루야 ~ 정말 잘 걷네?
"다 오빠 덕분이지!"
크헉..
"왜 오빠 덕분인데?"
"오빠가 쉴 곳을 찾았잖아?"
산책로의 끝에 있는 작은 정자다...
정자끝자락에는 사마귀가 한마리 있다.
어디에서고 곤충이라면 아주 아주 좋아하시는 룰루는~ 사마귀를 보더니 그런다.
"엄마! 사마귀가 엄마 쳐다 본다~~"
으아아아악...
소름이 오싹 오싹...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다시 놀이터로 직행!
니들은 쉬지도 않니??
한시도 앉아 있질 않는구나..
다시 해먹에 앉아 아이들과 함께...
여 봐라..
다른아이들은 소리지르고 난리인데 우리 룰루, 랄라는 느긋~하게 드러누우셨다.
룰루는 오빠의 팔베게까지 하고 지긋~히 눈도 감으신다.
허허허허허...
한참을 놀다가 자리로 돌아가보니~
어라 짐들이 모두 사라졌네.
아빠가 짐을 정리해서 차에 실어두었나보다.
이제 슬슬 집에 가자는건가...
그러나 녀석들은 아직도 백만스물하나라구..
아빠가 허리가 아프니 차에서 기다릴테니 더 놀다 오란다.
그말에 다시 놀이터로 달려가는 녀석들!
시소에 매달려서 ...
요건 타잔놀이기구인데 저렇게 매달려서 끝까지 쑹~~~ 하고 갔다가 다시 되돌아 온다.
아빠들이 밀어주면 정말 쎄게 날라갔다 오는데..
룰루는 오자마자 한번 타고는 무서웠던지 안탄다고 하더니만 저녁이 되자 한번 타더니 계속 타겠단다.
다만 문제라면 룰루는 떨어질까봐 내가 붙들고 같이 달려갔다 와야 한다는 거..--;;
네번을 내리 달려 갔다 와야 했다.
룰루는 왠만하면 시시해 하기 때문에 전속을 달려갔다 와야 했는데..
엄마는 땀나도록 달리고, 매달린 룰루는 "꺄아~ 꺄아~~" 소리지르고~
돌아오면 "엄마! 또탈래!!"하는데 녀석아..
이젠 엄마가 소리지르고 싶다아~~~~
제발 그만 타자~~!!!!
아빠가 더 놀아라 한지 한시간이 더 지난거 같다.
엄마는 점점 지친다.
11시쯤에 왔는데 벌써 시간은 5시다...
6시간동안 녀석들은 라면먹을때만 앉아 있었고 이후 내리 놀고 있다.
지칠만도 한데 어째 집에 갈시간이 되니 더 팔팔해지는거 같다....
아까는 무섭다고 들어가지도 못하던 그물망안에도 들어가서는 유유자적해진 룰루..
엄마! 거미줄 같아!!!
그렇게 한참을 놀다가 5시가 넘어서야 간신히 애들을 챙겨서 내려갔다.
가면서 룰루가 그런다.
"엄마! 카레냄새 난다! 나 카레 먹고 싶다아~~ 어? 어디서 고기 구워먹는가 보다!!"
컥.. 하여간 개코다 개코...
계속 카레를 해달라고 해서 저녁에 해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차를 타자마자 룰루는 그대로 쓰러지셨다. ㅎㅎㅎ
8시 넘어까지 자고 일어난 룰루앞에는 맛있는 카레가 대령되었다지. ^^
신나게 놀았던 랄라는 집에 오자마자 토요일에 못한 숙제와 오늘숙제까지 이틀치를 다하고, 내일 수학 단원평가가 있다고 문제집도 한번 풀고, 일기를 무려 네장이나 쓰고 잠을 잤다...
신나게, 원없이 놀아본 하루였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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