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는 혁규,혜영이, 유빈이가 와서 놀다 갔다.
랄라가 커가면서 친구를 많이 찾는다.
토요일에도 마침 놀토라서 랄라더러 "주말에 머하고 싶니?"하고 물었더니수영장을 가고 싶단다.
옆에서 듣고 있던 룰루는 "나는 동물원 갈래!!" 하고 외친다.
녀석이 동물원이 뭔지는 제대로 알고 있는거냐..
랄라더러 "토요일에 친구를 놀러오라고 해서 놀래 아니면 수영장엘 갈래?" 하고 물었더니 잠시 생각하다가 "수영장은 다음 다음주에 가고, 이번주는 친구랑 놀래." 한다.
그러니까 놀러가는것보다 친구랑 노는게 더 좋은거겠지..?
그래서 혁규네에 연락을 했다. 근처 랄라또래의 친구들은 어린이집 친구들 아니면 분당에 있는 혁규, 동탄에 있는 재진이.
재진이는 토요일마다 주말학교를 가니 혁규에게 연락해봤는데 놀러와 주신단다. 다행이다.. ^^
간만에 본 혁규가 너무 의젓해져 있어서 놀랬다. 보기에.. 꼭 초등 3-4학년은 된 듯 해 보이는 표정과 몸짓이다.
토요일에 그렇게 아이들과 놀고, 일요일에는 룰루더러 "너 어디가고 싶다고?" 하고 물었더니 "엄마는! 그거야 당연히 동물원이지!"한다.
그래? 그럼 한번 가주지 뭐...
마침 아빠는 회사를 가야 한다고 하니 회사 가는 길이 우리 과천에 내려주고 가라 했다.
랄라는 동물원에 간다하니 좀 시시해 하는 듯 하더니만 도착하자마자 좋아한다. 왜.. 리프트가 있었거든...
가을 단풍이 참 멋지게 들어 있었다.
와..이번주에 놀러오길 참 잘했다.
곳곳에 떨어지는 낙옆들이 제대로 가을분위기다.
리프트를 타고 동물원입구에 가서~ 일단 입장권을 사고 들어갔다.
랄라가 관심있어 하던 타란튤라 전시회가 있엇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곤충을 넣은 목걸이, 열쇠고리등과 사슴벌레, 장수풍뎅이를 팔고 있었다.
룰루가 특히나 곤충을 좋아하니 두녀석이 목걸이, 열쇠고리 앞에서 눈을 못 뗀다.
그래서 하나씩 사주기로 했다.
랄라는 목걸이를 골랐고, 룰루는 열쇠고리를 골랐는데... 아무래도 열쇠고리는 잃어버릴거 같아서 목걸이로 바꾸라 했더니 한참 고민하다가 골라든다.
보니 투명한 것도 있고, 뒷면에 노란 칠이 되어 있는것도 있는데 알고봤더니 저게 야광이다.
둘이 같은걸로 사길 잘했다.
나중에 야행성 동물관으로 들어갔더니 두개의 목걸이가 빛이 나서 두녀석이 아주 좋아했다.
어떤 형제들은 한명은 야광을, 한명은 빛이 안나는 투명한 걸 고른 모양인데 거기 들어와서 그제야 야광인줄 알게 되자 투명한 걸 고른 동생이 엄마아빠한테 자기도 야광으로 바꿔달라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났다.. ^^;;;
기린도 보고~
코뿔소도 보고~
"룰루야. 저건 꼭 트리케라 톱스 같지 않아?"
"응!! 엄마!! 맞아! 트리케라톱스가 진화 했는가바~~!!!"
진화라는 말은 어찌 아냐고?
요즘 아참 포켓몬스터에 빠져 계시거든...
포켓몬스터에는 약 700여종의 몬스터가 나오는데 그것들이 진화해서 다른 몬스터로 바뀌고 그런다...
울 아이들이 좋아하는 곤충관을 빼먹을 수야 없지!
예전에 아빠는 랄라가 제대로 읽지 않고 돌아다니기만 한다고 머라 했는데 그건 아이가 마음이 급해져서 그런거지..
엄마랑 룰루랑 천천히 다니자 랄라는 동물앞에 있는 모든 설명을 다 읽어가면서 지나간다.
"마! 여기 문을 열면 답이 나와!!"
랄라는 모든 질문과 답을 확인하고~
룰루는..
"똑똑! 거기 누구 있어요!!"
ㅋㅋㅋ
랄라가 동물원에 가기전에 "엄마 거기가면 무당개구리도 있을거 같아!!" 하더니만..
여기오니 무당개구리 천지다. ㅎㅎㅎ
WHY 책중 "독이 있는 동물"편을 재미있게 본 랄라.
그래서 무당개구리를 관심있어 한다..
예전에도 이렇게 꾸며져 있었던가?
2년전에 왔던거 같은데 그때보다 볼거리도 더 많아진거 같고, 더 이뻐진거 같다...
단풍은 또 어찌나 곱게 들었던지..
두녀석 커플티를 입혀 갔는데 처음 사가지고 가고서 랄라가 죽어도 저 티를 안입는거다.
챙피하다나. --;;
그래서 둘이 같이 입혀 본 적이 없었는데 이날은 왠일인지 군소리 안하고 입어줬다.
룰루는 오빠랑 같은 티라고 무진장 좋아하는데.. ㅋㅋㅋㅋ
예전에는 못본거 같은데 놀이터도 생겼다.
놀이터의 미끄럼이 아주 길고 높아서 아이들이 진짜 좋아했다...
저 코끼리 코가 미끄럼이다. ^^
알 속도 들락~ 날락~~
미끄럼 타고 쓩~
와~ 신난다~!!
암벽 등반도 하고..
꼭대기에 기어이 올라가야 한다는 룰루.
간신히 올려놨더니 "엄마! 무서워!!" 하면서 꼼짝도 못한다.
그러자 어떤 아줌마가 달려와서 도와주겠단다.
그러나...
룰루는 죽어도 내려오기 싫단다. 컥...
그럼 어쩌라구..
그래서 랄라더러 네가 올라가서 같이 있다가 내려와라 했다..
매점에 들러서 떡볶이와 국수로 점심을 떼우고~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랄라가 입구에서 본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를 사고 싶다고 조르는데 가는길에 사주마 했다.
그런데 엄마가 현찰이 얼마 없어서 그럼 돈을 아껴야 한다 했더니 랄라가 다른 거 사달라는 말을 일체 안했다.
그러나 룰루 입까지 막을 수는 없구..
룰루가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가더니 구슬아이스크림에 딱 꽂혔다.
랄라도 그걸 먹고 싶다 하길래 "그럼 엄마 돈이 얼마 없는데.." 했더니 랄라가 "룰루야! 구슬 아이스크림 먹지마!" 하고 바로 말린다.
그러나 룰루가 그말을 듣겠어?
눈앞의 아이스크림이 더 중요 하지. .ㅋㅋㅋ
그래서 룰루가 그걸 집어 들자~ 랄라도 할수 없이 구슬아이스크림을 집어 들고 나는 설레임 커피맛을 집어 들었다.
만원을 내자 오천원을 거슬러 준다.
정자밑에 자리잡고 먹으면서 쉬었다.
랄라가 한참 생각하더니 "엄마, 그럼 구슬아이스크림이 2500원이야?"
"아니지. 엄마꺼도 있는데? 만원주니까 5천원 거슬러 줬잖아."
그러자 다시 생각하더니.. "아! 알았다!" 한다.
알아 냈을까?
"구슬아이스크림은 2천원이고, 설레임은 천원이야!!"
맞았다..ㅎㅎㅎ
이제 먹었으니 또 구경하러 가야지..
그런데 랄라가 꼬옥~ 돌고래 쑈가 보고 싶단다.
시간은 4시반, 5시반..
지금 시간은 3시다.
그럼 4시 반 꺼를 볼 수 있겠구나..
그럼 해양관으로 가 볼까?
가면서 낙타도 구경하고~
낙엽위에서 한참을 놀았다.
해양관에 간 시간 4시.
그런데 어라??
4시반 공연이 매진이다???
5시반 공연표를 예매중이다. 표는 이제 겨우 300장 정도 남은 상태..
허걱...
5시반 공연은 너무 늦는데 싶어서 랄라아빠한테 문자를 날려봤는데 연락이 없다.
언제 올지 모르겠다..
그럼 그냥 5시반 공연표를 그냥 예매했다.
그리고~
해양관 주변에서 물개, 물범 등을 구경하고 돌고래 쑈를 보러 들어갔다.
가길 잘 한 것이~
다른 공연과는 또 다른거 같다.
에버랜드나 예전 제주도 같은 곳에서는 스토리와 묘기가 중점이 었다면 여긴 스토리는 없고, 묘기가 많았다.
또 학습적인 부분도 있고..
아이들에게 돌고래가 물고기와 다른 점은 물고기는 꼬리를 좌우로 흔들지만 돌고래는 상하로 흔든다며 그 모습을 직접 보여주고, 또 시속 40키로로 헤엄을 친다며 그 속도를 직접 보여주는 점이 또 다른 차별화 전략인거 같다.
신나게 구경하고 나오니 저녁 6 시..
완전 캄캄하다.
랄라가 사슴벌레를 살수 있을까 걱정을 하며 입구쪽에 갔더니 전시회 천막을 다 치웠다.
랄라가 울상을 지으면서 "엄마가 이따가 사자고 해서 늦었잖아!!"하는데 보니 저쪽 구석에 사슴벌레 파시는 분이 짐을 정리하고 계시다. 막 달려가서 하나 살수 있냐고 물었더니 키트는 다 정리를 했고, 전시중이던 한마리만 있단다..
원래 1만5천원씩은 받는데.. 키트도 없고, 우리도 7천원밖에 없다고 했더니 그냥 한마리를 플라스틱 통에 담아주셨다.
흙도 없다고 했더니 아주 넉넉히 담아주시고..
ㅎㅎㅎㅎ
랄라는 집에 가지고 와서 수조통에 사슴벌레를 넣어준다고 책을 들고 온다.
WHY 책중 장수풍뎅이 편이다. ㅋㅋㅋㅋ
책 내용중에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키우는 법이 나오는데 그거 펴 놓고말이다...
"엄마, 흙은 2-3cm 넣으래!"
"그냥 다 부어.. 얼마 없으니까 그냥 다 부으면 돼."
"2~3 cm 랬는데.."
그럼서 다 붓는다.
"엄마, 흙을 꾹꾹 눌러줘야 한대~"
하면서 손으로 누르자.. 아빠가 하는 말.
"야, 괜찮아. 그냥 벌레 넣어!"
ㅋㅋㅋㅋ
랄라는 책을 보고 그대로 하는 중인데..
잠시뒤 랄라가 또 그런다.
"엄마! 집게가 필요해!!"
"왜?"
"집게로 집어서 넣으래.."
그러자 아빠가 하는 말.
"야. 그냥 들이 부어!"
ㅋㅋㅋㅋ
랄라.. 잠시 생각하다가 그냥 붓는다. --;;
랄라야.. 그래서 이론과 실재는 다르다고 하는 거란다. ㅋㅋㅋ
그리곤 일기도 아주 정성스럽게, 사진을 출력해달라고 해서는 일기장에 붙여서 설명을 달고~
그렇게 일기를 쓰고 사슴벌레는 침대 옆에 고이 모셔두고 잠이 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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