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룰루가 돌아왔다.
3주간의 피서를 끝내고 집으로 복귀~
오늘 내일간 비가 오고 나면 날이 선선해 진다고 하니 할머니가 웃으시면서 정말 성공했다고 하신다.
시골 할아버지댁에서는 밤낮으로 에어컨을 틀어두셔서 전기세가 정말 장난아니게 나올 것 같다.
다행히도 농업용(?)인가 해서 전기료가 서울보다 훨씬 싸다고 한다.
룰루가 워낙에 땀이 많은 녀석이라서 조금만 기어다니면 앞머리가 흠뻑 젖어버린다.
3주간 룰루가 얼마나 부쩍 자랐는지 모른다.
정말 신기한게 가기 전까지만 해도 장난감을 주면 입으로 들어가는것이 전부였는데 시골에 다녀온 뒤로는 누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면서 제대로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버튼도 누르고, 로보트의 손과 다리를 움직여 보기도 하고..
또 가기전에는 할머니만 있으면 엄마한테는 잠시 왔다가 다시 할머니에게 돌아가곤 했는데 3주간 떨어져 있었던 그리움이 컸는지 내내 나한테 붙어있는다.
더 웃긴 것은 그동안 아빠라면 '지나가는 개등에 붙은 껌딱지'만큼도 신경을 쓰지 않던 룰루가 오빠가 아빠한테 안겨있으니 냉큼 아빠한데 기어가서는 안아달라고 하는거다.
오늘 아침도 일찍 일어난 룰루는 집에 돌아온 것이 마냥 좋은지 거실을 빙빙 돌면서 기어다녔다.
에에에~ 하면서 실실 웃으면서 한바퀴 돌고, 엄마, 할머니 보고 씨익 웃고는 또 한바퀴 돌고..
이거 주인와서 좋아서 제자리서 빙빙 도는 강아지와 똑같다. ㅋㅋㅋ
이제 더이상 퇴근해서 집에 돌아가면 썰렁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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