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1. 5. 22:01



이제 프라하성으로 올라가보자.

원래는 프라하를 이틀 정도 볼 생각이었는데(성투어를 다음날로..) 랄라아빠가 온김에 들어가자고 밀어부친다.

벌써 랄라는 지치기 시작했고, 시차적응이 안된 나도 눈이 감기는데...ㅠ.ㅠ

가자하니 따라갔다..

성으로 들어가는 길은 오르막 길이다.

오르막길 옆으로 수많은 상점들이 보인다.

여긴 이탈리아 대사관 앞.




양 옆의 건물들이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

벽에는 각양 각색의 모양들로 치장이 되어 있다.





프라하 사람들은..

중세의 건물을 지키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중세의 건물속에 숨어들어 살고 있는 현대의 사람들이다.





건물 외관을 그대로 두면서 그속에서 장사를 하고, 뮤지엄을 차리고....

참 대단하다.

옛날 건물들인지라 쇼윈도가 엄청 작음에도..

그냥 그렇게..

건물을 구경하라는 것인지, 물건을 구경하라는 것인지 알수 없으나...

아.. 저 창문사이로 혹시라도 하얀 드레스의 소녀가 얼굴을 내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쳐다보는데..

흰 메리야스를 입은 대머리 아저씨가 창문을 여신다.

허걱.. 눈 베렸다...




건물의 모습에 정신이 팔려서 어디가 상점이고 어디가 백화점이고, 어디가 뮤지엄인지...

도대체가 모르겠다..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랄라가 묻는다.

"엄마, 엄마도 힘들지?"

"아니!"

"나도 하나도 안힘들어~"

그런데 왜 낑낑대니...??

드디어 다 올라섰다..

와.. 프라하 시내가 이렇게 다 보이는구나.

저기 기구는 아직도 떠 있네?




랄라가 망원경을 발견했다.

그거 돈내야 보이거든?

거기다가 네 키로는 하늘밖에 안보인다고..



그래도 좋다는데 뭐..



성 정문앞에서 멋진 4중주단을 만났다.

오.. 특히 바이올린 켜는 아저씨가 진짜 멋지게 생기셨다..

이분들도 음반을 파신다..



기분좋게 음악소리를 뒤로 하고 성안으로 들어셨다.

프라하성은 밖에서 보기엔 하나로 보이지만 다 각각이란다..


성안으로 들어서니 분수대가 일단 하나 보이고..





저기 저 문을 통과하면..





바로 이 장관이 갑작스레 내 앞에 나타난다.

허걱....





예상치 않은 성 비타 성당의 위용 앞에 비틀...

세상에...

저렇게 거대하고,

저렇게나 아름다울 수가...??




성 비타 성당의 내부모습은 다음편에 따로 써야겠다.

너무너무 멋지기 때문에.. ^^

성당을 나와서 뒤편으로 돌아왔다.

여긴 성당 뒤쪽이다..



분수대에서 가족 사진한번 찍었다.


터덜터덜..

골목길을 내려오는데 마치... 저기에서 따각따각 마차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골목 양쪽으로는 각종 뮤지엄들이 보이시나..


허걱..

여긴 절대로 들어가심 안되시겠다.. --;;;

아니.. 그런데 얘네들은 어떻게 성안에다가 상점을 차리고, 뮤지엄을 차리느냐고.

우리나라 경복궁 빙힌칸에 상점을 차릴수 있냐???

성문 바깥으로 나왔다..

반대편으로 나오니 까를교가 눈에 보이네.

인간들 정말 많구나.. --;;;


너무너무 피곤하다.

이제 시간은 4시가 넘었다.

이대로는 너무 힘들고 우리 이제 숙소에 찾아가서 조금 쉬었다가 돈지오반니 공연을 보고, 프라하의 야경을 보러오자~~!!!

트램을 타고 숙소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들은,..

나오지 못했다...ㅠ.ㅠ

아.. 그넘의 시차여!!!!

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