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3. 07:33

침대는 더블베드가 두개다.

한쪽에는 랄라와 아빠가, 한쪽에는 나와 룰루가 잔다.

그래도 좁은 쪽은 아빠쪽이 아니라 우리쪽이다..--;;

일찍 잠이 든 탓에 새벽에 눈이 떠졌다.

방안이 춥다.

에어컨이 어찌나 쎄신지...

룰루 랄라 에어컨 바람 쎌거 생각해서 칠부 내복들을 챙겨가서 입히고 재웠는데도 룰루가 자다가 깨서 춥다고 한다.

이불 덮어주고 자는데..

갑자기 쿵~!!!!

컥..

룰루가 침대에서 떨어졌다.

엥~~하고 우는 넘 간신히 끌어 올렸더니 졸립긴 한지 금방 그치고 다시 잔다.

침대를 방벽쪽으로 붙일 방법이 없을까 고민이다.

내일밤에는 붙여봐야겠다.

잠이 오질 않고, 방이 추워서 온도 좀 높여야 할거 같아 베란다 창을 열었다.

그런데 베란다로 나가니 야경이 너무 너무 멋진거다.

이대로 잠들기가 아까워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기고, 야경찍기를 시도했다.


이렇게 사진을 몇장 찍고~

창문을 살짝 열어두고 다시 잠이 들었다..

다시 눈을 뜨니.. 허걱, 9시다?

랄라는 좀더 일찍 일어나서 엄마, 아빠의 일기써 놓으라는 잔소리에 어제 못쓴 일기를 써 두시고, 룰루가 깨길 기다려서 아침식사를 위해 마젤란으로 갔다.


식당의 음식들은.. 머 그냥 그렇다.

아침에는 과일이 통째로 나오는데 사과, 오렌지 가 있다.

나올때 사과 두개, 오렌지 두개씩 꼭 챙겨 나와서 낮에 간식으로 먹었다.

직원들이 보고도머라 하지 않는다.


사이판에는 이렇게 하얀 꽃들이 있다.

이름을 모르겠다..

근데 마젤란에 가면 직원들이 이꽃을 머리에 꽂고 있다.

이뻐서 룰루의 머리에도 꽂아 주었다.


아이고~ 누구 딸이 이렇게 이쁜거야. ㅋㅋㅋ


엄마도 꽂고 랄라더러 사진좀 찍어 달라 했지.

간단히 산책하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랄라의 마음은 이미 저~~~기 물속에서 풍덩~ 헤엄 치시는 중이시다.

언제 수영하러 갈거냐고 졸라서 랄라는 이미 수영복을 입고 나온터라 먼저가서 놀고 있으라고 했더니 저리 바삐 달려가신다.


뒤도 안돌아보고..


나와 룰루도 옷을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나왔다.

풀은 크지 않고 작지만 사람이 적고, 물이 엄청 엄청 깨끗하다.

물에 떠 있는 것 꽃잎이나 나뭇잎 정도..


룰루의 요염한 자태를 보시라..ㅎㅎㅎ


난 저 판이 참 좋더라.

내가 드러누워도 빠지지 않는 저 부력.

저걸 들고 미끄럼을 슝~ 타고 내려온다.


네개를 이어서 작은 뗏목을 만들어 셋이 타고 다녔다. ^^


한참을 놀다가 엄마가 챙겨간 뿌셔뿌셔~를 먹고..


다음으로 해변으로 나가본다.

룰루는 모래놀이를 하고 싶다 하고, 랄라는 바다를 들어가 보겠단다.

앞에 가면 모래놀이 장난감, 스노쿨링장비를 다 대여해 준다.

스노쿨링 장비를 들어가서 랄라아빠가 찍은 사진이다.

혹 비가 올지고 몰라서 인터넷에서 카메라 방수팩을 사가지고 갔다.

그런데 있는 내내 스콜은 한번도 내리지 않았고, 썩 맘에 들지는 않지만 이렇게 물속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


물이 엄청 맑다..

물고기도 정말 이쁘다.

랄라는 물고기를 잡아 보겠다고 룰루의 모래놀이 장난감중 바구니를 하나 빌려서 출동~~!!!


그래서...

잡았냐고?

그럴리가~~

ㅋㅋㅋㅋ


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