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9~6/2일까지 사이판 여행을 다녀 왔다.
여길 가려고 세달전에 비행기를 예약해 뒀다지.
나, 아빠, 랄라의 비행기 표는 마일리지로 예약했고, 룰루는 마일리지가 부족해서 따로 티켓을 끊었다.
PIC는 요즈음이 가격이 좀 낮을 때이고, 두명 어른이면 아이 두명 골드카드가 공짜라 이렇게 하면 그다지 큰 비용이 들진 않았다.
다만.. 여행준비하면서 이것저것 산 것들이 있어서 그런 데서 출혈이 좀 있었지.
내 옷도 사고, 룰루랄라 여름옷도 한달전에 미리 사두고, 수영복도 해변용으로죄다 새로 사야했다.
랄라는 왜 여행을 가는 거냐 묻는다.
그래서 이건 우리 가족 모두에게 주는 상이다 라고 말해줬다.
그동안 회사 열심히 다닌 엄마, 아빠, 그리고 학교에 열심히 다닌 랄라와 어린이집에 잘 다닌 룰루 우리 모두에게 주는 상이라고..
룰루랄라는 여행가기 전부터 손꼽아 기다려왔다.
드디어 출발 전날인 금요일 밤.
랄라는 가슴이 두근 두근 댄단다...
나는 짐챙기느라 정신 없고, 룰루랄라는 업 되서 놀다가 간신히 잠이 들었다.
비행기가 9시 출발이라 아침 5시 반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6시에 집을 나섰다.
차를 타자 잠이 완전히 깬 룰루가 비행기 탄다고 엄청 기대를 했다.
가는 길은 새로 개통한 인천 대교를 지나가는데 엄청 엄청 길었다.
아무리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바다위의 길이라니...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 두고, 출국 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에 가서 내가 벼르고 벼르던 가방을 지르고,
썬크림을 사고 출구에 가서 기다렸다.
룰루, 랄라 우리가 타고 갈 아시아나 비행기를 바라보면서 언제 타냐고 조른다..
아, 그래..
드디어 우리가 출발하는 거야.
여행은 우리 가족의 활력소다...
이렇게 여행을 다녀오면 다시 일상의 삶을 살아갈 힘이 난다.
결코 일상에 찌들지 않으면서 우리를 우리답게 유지 시켜주는 힘이 되는 거지.
전에는 사진속에서 내 모습을 찾기가 힘들었는데 이젠 랄라가 사진을 제법 잘 찍어서 내 사진도 많이 남길 수 있게 됐다..^^
드디어 탑승이닷...
비행기를 타고서 신이 난 룰루.
한국과 사이판의 기온이 차이가 날 것이기에 옷차림에 신경을 썼다.
나시 원피스에 긴 양말, 칠부 가디건.
요 차림으로 가서 사이판에서 내릴때는 양말벗고, 가디건 벗으면~ 나시 원피스가 되는거징. ^^
자리에 앉으니 드디서 비행기가 이륙을 한다.
아이들은 창밖을 보느라 정신없다..
오, 창밖아래로 인천대교가 보인다..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다.
아빠가 미리 예약하면서 룰루, 랄라의 기내식으로 차일드밀을 예약해 뒀다.
차일드 밀이 좋은게 아이들 메뉴가 따로 나온다는 것도 있지만~
차일드 밀을 기내식 나눠주기 전에 제일 먼저 나눠준다는 이점도 있다.
왜..
아이들은 비행기만 타면 밥 언제 주냐고 조르잖아.. ^^
안그래도 아침을 안먹고 비행기를 탄 터라 아이들이 한참 배고파 했는데 제일먼저 나눠주자 룰루 , 랄라 싹싹 비워 먹는다.
4시간여를 비행해서 드디어 사이판에 도착이다!
내리자마자 후끈한 열기가 훅~
랄라가 숨을 쉴수가 없다고 투덜댄다.
랄라더러 덥다고 투정부리지 말라고, 덥기 때문에 물놀이 실컷 할 수 있는거라고 말해줬다..
사이판 입국 수속은 엄청 까다로왔다.
거의 30여분을 넘게 기다렸다가 간신히 심사대 앞까지 갔는데 서류가 잘못됐단다.
다른 양식에 기입해야 한다고..
그런데 그건 기내에서 스튜어디스가 알려준 양식이었다고.
다시 되돌아가 서류를 작성하고 저 줄을 다시 서야 하는건가 난감해 하는데 직원이 와서는 앞으로 오라고 해서 다시 맨앞으로 데려가 주었다.
심사대에서는 일일이 열 손가락의 지문을 찍고, 사진을 찍고 나서야 들여보내 준다..
쳇...
입국장을 나서니 우리를 기다리는 가이드분이 계신다.
이분은 공항에서 PIC까지, 출국날 PIC에서 공항까지 픽업서비스만 해주실 분이었다.
공항을 나서니 커다란 나무에 붉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가면서 무슨 꽃이냐고 물었더니 "불꽃 나무"라고 하신다.
영어로는 "flame tree" 다. 정말 나무에 불이 붙은 것 같다..
공항에서 PIC까지는 15분 가량 걸린 듯.
가깝긴 참 가깝다.
특히나 아저씨가 시속 60 키로 정도로 안전운행 하신 것으로 본다면.. 더더욱. ^^;
로비에서 체크인 을 하는 동안 아이들은 물놀이 수영장을 바라본다.
당장 뛰쳐들고 싶은 마음 뿐인게지!!
일단은 방으로 가봐야겠지?
점심을 먹어야 할텐데 시간은 3시...
우리의 골드카드는 이날 저녁부터 제공이라 점심을 먹을 수가 없다.
다행히도 아빠가 컵라면을 사가지고 와서 (전날 가방속에 넣으면서 내가 엄청 투덜거렸다..) 커피포트에 물 끓여서 방에서 컵라면으로 저녁을 떼웠다.
그리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모두들 밖으로 나가자~~
일단은 전체를 돌아서 구경좀 해봐야지?
일단 해변에서 카누를 빌려서 배를 타주고, (모두들 다같이 타는 바람에 사진을 못찍고.. ^^;;)
랄라의 바램대로 수영장으로 가서 신나게 놀았다.
조금 놀고서~ 방으로 돌아가 씻고 옷을 갈아 입고 저녁을 먹으러 갔지.
PIC에는 마젤란 이라는 부페 식당과 갤리 라는 식당이 있다.
골드카드를 가지고 가면 아무데서나 먹을 수 있지.
우린 대부분 조,석식은 마젤란에서, 중식은 갤리에서 해결을 했다.
저녁을 먹고 마젤란 앞에 있는 작은 상점인 부티키에 가봤다.
랄라 아빠가 긴팔 수영복을 사야겠다고 해서 긴팔 수영복을 하나 사고 (내것도 살걸.. 두고 두고 후회가..ㅠ.ㅠ)
아이들 썬글라스도 샀다.
한국보다 저렴했거든.
아빠는 아사히 맥주가 저렴하다고 몇캔을 사가지고 냉장고에 저장해 두었다.
먹고 나오니 당구, 포캣볼, 탁구, 체스 등 놀이기구들이 보인다.
랄라가 탁구 한게임 하자 하는데 금방 땀이 베어 나오고~
우리 식구 새벽부터 오느라 완전 지치셨다.
현지 시간 9시쯤.
한국 시간 8시.
얘들아..
우리 오늘은 일단 자고 보자. 응?
랄라아빠는 한시간만 자고 생각하자 했는데..
그렇게 잠든 우리가 과연 한시간 뒤에 다시 깨어 났을까나...??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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