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10. 07:52

룰루는 퍼즐을 참 잘한다.

아니, 진짜 놀라울 정도라서 할머니는 어디 대회같은데 내보내도 되겠다 하신다.

요즘 할머니는 룰루가 하는 거 보며 그거 감탄하시는 재미로 사시는거 같다.

40조각은 이제 척척 맞추기 때문에 별로 하지도 않는다.

전에 사준 88조갖짜리 치로와 친구들을 하루에도 몇번씩 가져와서 맞추는데 전에는 군데 군데 찾아주었는데 이제는 건드리지도 못하게 한다.

자기 혼자 하겠다는 거다..

퍼즐 맞추는 걸 보면 신기하게 자기가 찾을 곳을 손가락으로 딱 짚고 조각들을 뒤진다.

그럼 정말 딱 그 조각을 찾아내고, 더 웃긴건 그걸 찾다가도 뭔가 눈에 띄는게 있으면 그걸 집어 바닥 한가운데에 떡하니 올려 놓는다는 거다...

엊그제는 할머니가 40조각 퍼즐을 가지고 룰루 랄라 시합을 시키셨다.

똑같이 40조각을 펼쳐 놓고 누가 먼저 맞추나였는데 물론 랄라가 이기긴 했지만 딱 두조각 차이로 이겼다.

그걸 보면.. 참.. 대단하다.

치로 퍼즐 외에 강아지 종류가 있는 퍼즐이 있는데 이건 그림이 많지 않고 흰 바닥이 많아 더 어렵다.

그런데 이것도 어찌나 잘 맞추는지 룰루가 하다 만 것을 할머니가맞추시겠다고 한시간을 붙들고 있으셨는데 룰루가 들어가더니 후다닥 다 맞추고 나온다. 어제는 88조각짜리 퍼즐을 두개 더 주문했다. 룰루가 아주 좋아하겠지?

요즘 룰루 랄라 얘기하는거 보면 정말 웃기다.

랄라의 영향을 받은 탓이겠지만 대화하는게 어쩜 저리도 수학적이고, 과학적인지. .ㅋㅋㅋㅋ

지난주 룰루가 그러는거다.

"어빠야. 4 빼기 7은 머~게~~~"

그러자 랄라가 대답한다.

"마이너스 3 이지!!"

"..... 딩동댕~~!!!!"

"오빠야. 5 빼기 10은 머~~게~~~"


"마이너스 5!!"


"....... 딩동댕~~!!!"

푸하하하... 룰루가 숫자를 안다거나, 빼기를 아는게 결코 아니다. 그냥 오빠가 맨날 수학 문제 내는 주워 듣고 비슷하게 읖어대는건데 그게 참 그럴 듯 해서 랄라에겐 퀴즈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더 웃긴거다. ㅋㅋㅋㅋ

또 정말 과학적인 룰루.

집안에 화단에서 내가 나무를 가꾸고 있자 룰루가 와서 묻는다.

"엄마! 엄마!!

어떻게~~ 음... 어떻게~~

흙은 더러운데~~음~~

어떻게~~ 흙에서 자라??

나무는???"

내참...

30개월에...

저런 질문을 할수 있다니..

엄마는 그저 감탄 또 감탄 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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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