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5. 22:29

저녁무렵 전주에 도착했다.

일단 한옥마을 근처로 가서 전주한정식을 먹으려 했다.

여행하는 내내 우리집에 새로 들어온 아이패드와 갤탭의 덕을 톡톡해 봤다.

차안에서 지루해 하는 아이들은 아이패트로 명탐정 코난과 포켓 몬스터를 보면서 이동했고,

여행하는 동안에는 맛집검색, 도로정보 검색 등등에 유용했다.

그런데 이날 한정식 집을 찾았는데 인터넷 추천 맛집으로 두군데나 갔건만 두군데 다 문을 닫았더라...

전주가 요즘 경기가 좋지 않은건지...

문닫은 가게가 참 많았다.

그러다 한옥마을에 있는 교동한정식집에 갔다.

인당 1만2천원인데..

음.. 뭐 그냥 그랬다.

나오는 음식치고는 가격이 그닥 저렴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한정식집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를 찾아야지.

미리 예약을 하지 않고 그냥 모텔가서 잘 생각으로 출발한 여행이었다.

인터넷에서 비지니스모텔을 찾아서 갔더니 주변에 모텔이 즐비하다..

기왕 가는거 화려한 곳으로 가보자 해서 차고로 들어갔는데 주차장에 차고지안에 바로 계단이 있더라.

아빠가 먼저 방있는지 보러 갔다온다고 가더니 당황해 하면서 다시 돌아왔다.

계단으로 갔더니 바로 모텔방문이 보이더란다..ㅋㅋㅋ

그럼 대체 방키는 어디서 받으며, 결재는 어디서 하는걸까??

당황한 우리는 그냥 거길 나왔다.

나와보니 바로 앞에 모텔에는 "무인텔"이라고 적혀 있다..

요즘엔 무인텔이 유행인가?

그럼 대체 결재는 어찌하는겨??

어쨌거나~ 다른 곳에는 큰 방이 있다는 걸 보고 들어갔다.

열쇠를 받아 방에 갔더니..

허걱, 킹사이즈 침대 하나와 싱글 침대 두개가 있다.

그런데..

욕실이 엄청나게 컸다.

룰루 랄라는 욕실이 엄청 좋다고 되게 좋은 곳이라면서 완전 신났다.

그런데..

욕실에 문이 없더라는...

또 샤워기를 틀자 욕실의 불이 꺼지고, 천정에서 야리꾸리하게 빨갛고, 초록색 불이 들어오더라는...

그것보고 룰루랄라는 또 신기해 죽는다.. ㅋㅋㅋㅋ

싱글 침대에서는 아빠가 자고, 큰침대에서는 나와 아이들이 자기로 했다.

그런데 룰루가 방이 너무 덥다고 창문 바로 옆인 아빠 침대로 가서는 아빠의 발밑에 엎드려서 잠들었다..

너무 좁을거 같아서 중간에 침대를 옮겨놨더니 언제 꺠서 다시 아빠 침대로 가버리더라.. ^^;;

아침에 일어나서 짐을 챙겨 모텔을 나왔다.

그런데 로비에 토스터기와 빵, 쨈, 팝콘이 있더군~

그래서 토스터도 두개 굽고, 팝콘도 담아서 나왔다.

룰루는 토스터로 아침을 떼우고 우린 전주 콩나물 국밥을 먹었다.

그리곤 한옥마을로 고고고고~~

한옥마을에는 경기전이 있다..

제사를 지내는 곳이던데~ 여기서 성균관 스캔들을 찍었다나?

아.. 그랬구나..


날이 따닷해서 눈이 많이 녹아 길이 질어 보였다.

사람들은 길이 단단한 담밑으로 일렬로 줄을 지어 걸어간다..

동재와 서재, 창고, 방앗간... 등등이 있다.


작지만 아담하고 이쁘다.

서재 앞...

성균관 스캔들에서 꽤나 익숙해진 이름이다..


날씨도 포근하니 돌아다니기 참 좋다.


땅이 질어보였는데 아직 얼어 있어서 신발이 젖지는 않았다.

룰루는 저 사이 사이 얼어 있는 얼음을 깨러 돌아다닌다..


담이 낮아 이렇게 한눈에 다 들어온다.


한옥마을은 참 시기한 곳이다.

한옥에 커피 전문점이 들어서 있기도 하고~~


골목 골목으로 돌아다녀보면 한약도 있고, 한지 판매점도 있고...

커피숖도 있다..


각종 체험장도 있는데 가봤더니 노는 날은 체험행사를 안한단다.

좀 이상하다.

노는 날에 체험 행사를 해야 하는거 아닌가??


한옥마을은 작아서 반나절 정도면 다 돌아다닐 수 있다.


여긴 왕손이 산다는 승광재다.


뉘집 안방에 들어선 자세군..


한지 체험관이다.

가서 체험좀 해볼라 했더니 안한다네~~~~


한옥마을 골목 이다.

한옥은 참 골목이 이쁘다.

조용하고, 정적이 흐르는 것 같다...


저 골목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룰루의 모습도 이리 이뻐보일 수가..^^


한옥마을 골목을 두시간이 넘게 돌아다녔다.

힘들다고 뻗기 시작한 룰루를 한지체험을 한다고 간신히 데리고 왔더니 체험을 안한다 해서~

한약 체험관으로 가서 랄라는 한약 비누를 만들고, 룰루는 한약 향기 주머니를 만들어 왔다.

또 한약으로 만든 아토피 크림을 팔길래 제일 작은 걸로 하나 구입해 봤다.

룰루의 모자 뒤에 들어있는 것이 향기 주머니다..

한옥과 커피숖..


힘들어~ 힘들어~ 하는 녀석이 계속 사달라고 한 솜사탕!

요거 사줬더니 힘이 펄펄 나신다.. ^^;;;


그렇게 짧은 전주 여행을 마치고, 점심으로 전주의 비빔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겨울은 너무 추워서 방학동안 꼼짝도 안했는데 짧은 여행이었지만 전주의 한옥마을은 작지만 아담하니 구경해볼 만한 곳이었던 거 같다.

다만~그곳 상가나 체험관의 서비스는 좀~~ 아쉽더라.

좀 더 잘해 놓으면 좋은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을텐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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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