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9. 11. 23:23

신나는, 흥미진진한, 신기하고 재미있는..

무슨 말로 설명해야 할까?

이제까지 가본 곳중 가장 완벽하게 아이들의 시선으로맞추어진 놀이공간.

삼성어린이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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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삼성어린이 박물관에 가기로 한 날이다.

비가 와서 조금 걱정이 됐는데 과감히 출발하기로 했다. 단단히 준비를 하고..

일단 업는 띠로 팔뚝이를 업고 가방을 매고 우산을 썼다.

가방속에는 여벌옷 한벌, 지갑, 기저귀 3장, 휴지, 그리고 만약을 위한 사탕.

혁규맘, 승민맘, 윤아현아맘과 이미 약속이 된 터라 취소 할수도 없었을 뿐더러 인터넷으로 본 박물관이 내 흥미를 끌었다. ( 팔뚝이가 아닌...^^;)

비가옴에도 팔뚝이를 업고 버스에 올라섰다.


오늘도 버스안에서 팔뚝이는 창밖의 세상을 바라본다. 팔뚝이가 좋아하는 포크레인도 지나가고, 에드벌룬도 지나가고, 신호등도 지나간다. 팔뚝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이다. 그런 것들을 찾으며 가다보면 어느새 서울에 도착하고 만다.

박물관은 4층까지 되어 있다. 1층은 휴게실과 입구이다. 2층으로 올라서면 동화속으로, 아트갤러리, 박쥐전시관이 있다.

동화속으로 로 가보니 "해님달님"을 주제로 전시가 되어 있다. 어쩌면 하나 하나가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핸들처럼 된 것을 돌리면 오누이와 호랑이가 동아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고, 우물에 비치는 오누이의 모습, 집안에 들어가보면 인터폰이, 그리고 오누이의 얼굴에 얼굴을 들이대면 카메라로 비쳐져서 아이들의 얼굴이 햇님, 달님속에 떠오른다.

달님이 된 팔뚝이..


햇님이 된 윤아다.


아이들이 서로 얼굴을 비춰보겠다고 난리다. 전래동화 하나로 이렇게도 다양한 놀이 공간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고, 작은 평수의 공간에 아기자기, 아이들의 흥미를 끌만 한 것들로 가득차 있다.

박쥐의 세계에 들어서니 팔뚝이가 무서워 한다. 아마도 어두워서 그런 것 같다.

미술관으로 들어서니 어쩌면 작품들도 아이들의 시선에 맞추어져 있다. 이를테면 아이를 업고 있는 엄마라는 작품이 있다면, 작품 옆에는 비춰볼수 있는 거울과 아이가 업어볼 수 있는 인형과 포대기가 있는 식이다.


팔뚝이도 옆에서 작품을 만들어 보겠단다..^^


윤아 현아맘은 뛰어다니는 두아이를 잡으러 다니느라 2층에서 벌써 지닌 기색이 역력하다. ^^;

3층으로 올라섰다. 3층으로 가니 바로 앞에는 과학탐구, 데굴데굴 놀이터가 눈앞에 펼쳐져 있다. 사방으로 날라다니는 공의나라다. 그곳을 본 팔뚝이..

갑자기 "꺄아~~~~~~~~!!!" 외치더니 엄마손을 뿌리치고 달려간다. ^^;


팔뚝이도 형아,누나들 틈에서 열심히 공울 주워다 집어 넣느라 여념이 없다.


공을 입구에 집어 넣으면 기구들을 따라 이리저리 돌아다닌다.공대포에 집어넣고 버튼을 누르면 조기 과녁을 향해 마구 공이 쏘아진다.


공의 나라중 아이들의 인기가 가장 많았던 곳은 바로 동동 꼬마공이다.

글쎄~ 공이 동동 떠오른다지..^^


바람이 나와서 공을 올리면 저렇게 동동 떠오른다. 그것이 신기한지 아이들이 모여들어 하나씩 자리잡고 공을 세우고 있다. 아마도 오늘 한자리에 아이들 모아놓고 사진 찍은 것이 이곳이 유일한 것 같다. 그래봐야.. 혁규가 보이지 않는다. ^^; 오늘 내내.. 혁규는 보이지 않았다지??

팔뚝이의 뒤통수를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현아, 윤아, 승민이다.


데굴데굴 놀이터를 안쪽으로 가니 워터엑스포가 있다. 간단히 물의 나라다. 물을 주제로한 장난감들이 있는데 아이들에겐 너무 신나는 놀이터다. 물로 움직이는 미끄럼에는 공을 띄워보고, 펌프도 해보고, 물총도 쏴보고..

미리 갈아입힐 옷들을 챙겨왔기 때문에 오늘만큼은 아이들이 옷 젖을 걱정없이 신나게 놀게 두었다.

윤아는 보자마자 펌프질 부터 한다..^^


아이들은 물로 만들어진 슬라이드가 제일 좋은가 보다. 공을 띄워서 아래로 떨어지면 다시 올리고..

현아는 아예 구조물을 타고 올라선다.. ^^;


그런데 신기하게도 팔뚝이의 옷이 젖질 않았다.역시 팔뚝이는 양반인가 보다..


그러나 물의나라에서 조금 큰아이들에게 치이고, 팔뚝이와 엄마는 어린이 방송국으로 들어가보았다.

조그마한 무대에 조명도 되어 있고 카메라도 설치되어 있다. 마침 장구과 북들이 있었는데 요즘 두드리기 좋아하는 팔뚝이에겐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그리고..

카메라에 비친 모습이 이렇게 TV로 보이고 있다. ^^

팔뚝아~ 오늘 전파탔네~


팔뚝이도 자리잡고 사진도 찍어 보고~


윤아는 무대의상중 마녀옷을 입고 나왔다.

그리곤 춤을 춰보라니 열심히 춘다. 역시 윤아는 무대체질인가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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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