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랄라네 여행이야기

공주,부여 2일차 - 공산성

_룰루랄라_ 2010. 3. 1. 22:16

공주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호텔에서 조식을 주는데 룰루와 내가 늦잠을 자버렸다. ^^;;

잠자리가 바뀐 룰루가 밤새 뒤척였고, 내가 있나 없나 확인을 해가며 자는 바람에 말이지..

조식이 9시 반까지 준다는데 룰루와 내가 일어나 보니 10시다.

울집은 남자들이 아침잠이 없어서 랄라와 아빠는 TV를 보고 있다.

머, 랄라도 배가 안고프다고 해서 아침밥도 안먹고 1차 여행지로 가기로 했다.

와.. 울집 아이들이 아침밥을 굶은게 내 기억으론 두어번째 쯤 되는거 같다.

첫번째로 간 곳은 공산성이다.

백제때 지어신 성이란다..

그럼 올라가 봐?

수원성에도 가보긴 했는데 공산성이 조금 색다른 것이라면 주변이 넓고, 황량~ 스럽다는 거지. ㅎㅎㅎ

수원성은 도시가 있고, 산속인데 반해서..

날씨가 엄청 따뜻해서 돌아다니기 참 좋았다.

요 뒤로 보이는게 금강이다.


랄라아빠는 여행 내내 랄라가 살이 쪘다고 구박이다.

랄라가 살이 좀 많이 찌긴 했는데 요맘때 아이들이 다 그렇다 하더구만.

랄라더러 저질체력이라고 공산성을 다 돌 수 있겠냐고 계속 묻던 아빠.

그러나 룰루, 랄라는 어서 가자 재촉이다.

아빠는 룰루를 안고 먼저 내려가고..


우리도 어서 내려가보자~

산성을 따라 쭈욱 올라가려던 랄라.

그런데 아빠가 갑자기 발길을 돌려서 산성을 가로질러 가버린다.

쳇..

가만보니 저질체력은 아빠였던 것이야...

아이들은 왜 안도냐고 묻는데 아빠는 "너네들이 저길 어떻게 돌아~" 한마디 하는데 내 보기엔 아빠가 먼저 겁이 난게지~!

공산성을 가로질러 가니 전에 했었던 듯한 체험 학습 장이 몇군데 보인다.

아마도 겨울동안에는 운영을 안했던가 보다.

자.. 곤장을 맞아랏!!


말 안 들으면 이렇게 가둬 버리는 거야~!

공산성을 나오니 12시다.

아이들이 배가 고프다고 난리다.

그럼 그렇지. 니들이 아침밥을 안먹고 견딜 수 있겠어?

공산성 앞에는 아빠가 출력해 온 곳에 있는 고두레쌈밥집이 있었다.

들어가서 쌈밥 2개를 주문했는데 오.. 꽃쌈밥...

음식들에 꽃이~

쌈에 꽃하나 넣어서 한입에 쏘옥~~


먹다가 룰루가 그만 먹으라고, 내 머리에 꽂아야 한다고 말리는 바람에 다 못먹고 왔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