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랄라네 여행이야기

공주,부여 3일차 - 공주 국립박물관

_룰루랄라_ 2010. 3. 1. 22:20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

비가 추적 추적 내린다.

일기예보에서 비가 올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랄라아빠는 여행 코스중에서 실내 투어인 국립박물관을 마지막 날로 미뤄 놓았다.

마지막날은 우리도 공짜 호텔 조식 좀 먹어보자고 9시에 일어나 (물론.. 랄라와 아빠는 일찍일어나 TV를 보았고, 룰루와 나는 9시가 조금 못되어 일어났다) 식당에 가서 아침밥을 먹었다.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을 하고~ 공주 국립 박물관으로 갔다.

박물관 정문을 지나는데 "매주 월요일 휴관"이란 글씨가 보인다. 허걱..

그럼 우리 못보고 가는겨?

차를 돌리려는데 경비실쪽에 붙여 놓은 글씨.

이번주는 3/1일은 문을 열고, 3/2일(화요일)에 쉰다네?

아~ 다행이다.

차를 세우고 비가 오는데 우산은 하나라 하나의 우산에 네식구가다같이 쓰고박물관으로 갔다.

전에 경주에 갔을때 보니 국립박물관은 무료로 바뀌었던데 여기도 돈을 낼까 하고 갔더니 역시나 무료다. ^^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니 마침 딱~ 박물관 가이드가 아이들을 인솔해서 투어를 막 시작하고 계시다.

랄라더러 얼른 따라다니며 들어라 하고 들여보내고, 아빠가 옆을 따라다니고, 룰루와 나는 맘껏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랄라는 설명해주는 곳에 가서 맨앞에서 열심히 듣기도 하고, 딴짓도 하고, 아는 척 하며 엉뚱한 대답들을 하기도 해가며

끝까지 자알 따라다녔다.

박물관 투어는 참 좋은 거 같다.

랄라가 조금더 크면 이런 투어를 많이 많이 보게 해줘야겠다.

보아하니 초등 고학년의 아이들이 엄마들과 많이 왔다.

고학년이 되면 역사 탐방 그룹도 만들어서 다닌다고 하던데 몇몇의 엄마들과 아이들이 같이 다니는거 보니 아마도 그런 그룹인거 같다.

그런데 그런 그룹보다는 이렇게 여행하면서 다니는게 더 좋지 않을까?

룰루는 조금 지루해 했다. 넌공룡박물관이 제일 좋지?

지루한 룰루가 엄마 앞에서 이런 저런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으란다.

지루해도 좀 참아라 룰루야..

오빠는 열공중이시란 말이다..

이건 왕릉에서 나온 은잔 이다.


은잔에 손으로 그린 무늬가 있는데..

이걸 보고 있자니 이걸 만든 장인은 그시대의 정말 대단한 장인이었을텐데 그사람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사람은 자기 만든 물건이 천년뒤에도 남아 있을 거란 생각을 하기나 했을까 싶다..


박물관 투어를마지막으로 우린 2박 3일간의 짧은 여행을 끝냈다.

백제로의 여행...

왠지 조금은 아쉽고, 여운은 길게 남는 여행이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계룡산 박물관이, 초등학생들에겐 공주 국립 박물관을 추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