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딩굴 딩굴 연휴를 보내다.
26일 휴가여서 4일간 연휴였다.
룰루, 랄라 엄마가 4일동안 집에 있는다고 신이 나셨다.
어디 놀러 갈만도 했지만 룰루 랄라 둘다 콧물이 나고 간간히 기침을 해대서 그냥 집에서 푸욱~ 쉬게 놔 두었다.
아이들은 지들끼리도 아니 재미나게 놀아서 밥챙겨 주고, 간식 챙겨주고, 놀이감 정리해주고, 두녀석의 다툼을 중재해주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며칠 있으면서 룰루의 말솜씨에 정말 많이 놀랬다.
아무래도 룰루는 태어나면서 머리속에 우리말을 다 입력시켜 놓고 나온게 아닌가 싶을만큼 새로운 단어들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는 거다.
표현력도 아주 멋지고, 상상력도 대단하다..
찻잔의 구부러진 손잡이의 빈 공간을 가리키면서 "엄마, 바나나 같다!!" 하고 말을 하고,
샤워꼭지를 틀어주자 신나게 물을 맞으면서 "엄마!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 한다.
강아지 인형 두마리를 꼭 쥐고는 "엄마! 쌍동이다!!" 한다.
도대체가 쌍동이란 말은 어디서 들은 거지???
눈썰미도 대단해서 퍼즐 맞추기도 정말 잘한다.
집중력도 대단하고....
아무래도 오빠보다 더 영리한 녀석이 될 거 같다.
일요일에는 아이들과 벼랑위의 포뇨를 보러 갔다.
룰루가 거의 마지막까지 졸린 눈을 부릅뜨고 잘 보았다.
어찌나 뚫어져라 보던지..
실은 낮잠 잘 시간이라서 들어가면 잘거라 생각했는데 눈이 꿈벅 꿈벅 감기고, 머리가 뚝뚝 떨어지는데 그래도 정말 눈에 힘을 주고 보고 있는거다. ㅋㅋㅋ
그런데 마지막 10여분을 남겨 놓고 물고기가 소스케와 포뇨를 잡아서 바다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보더니 갑자기 울어버렸다.^^;;
그래서 데리고 잠시 밖에 나왔다가 달래서 들어갔더니 다 끝나 버렸네..
랄라는...
요 일주일간 랄라에 대해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나중에 차근 차근 정리를 해야겠다..